버핏, "印·中 등 큰 나라에 투자"

  • 인도 중국 브라질 등 눈독…인도에선 "IT보다는 껌"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브릭스'(BRICs)의 주축인 인도와 중국, 브라질 등 대형 신흥국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버핏은 이날 벵갈루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신흥시장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시장으로 투자하기에 적격"이라며 "인도와 같은 큰 시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데 신흥시장만으로는 벅차다"며 인도 외에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물론 영국,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버핏은 인도 정보기술(IT)산업 중심지인 벵갈루루에서도 IT 분야에는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600억 달러 규모의 인도 IT산업이나 반도체산업에 대한 관심을 묻자 "내 전문분야를 더 선호한다"며 "나로선 음료나 추잉껌산업이 그나마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2008년 미국 추잉껌업체 마스(Mars)에 65억 달러를 지원해 경쟁사인 리글리(Wrigley)를 23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코카콜라 지분 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보험업계의 큰손이기도 한 버핏은 인도 정부의 보험산업 규제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그는 "인도 정부가 현지 보험사의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26% 이상으로 늘린다면 인도 보험업계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은 인도 보험업계 발전의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크셔는 이달 초 인도 보험사인 바자지알리안츠제너럴인슈어런스를 통해 인도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버핏은 미국 경제에 대해 "인도와 중국이 번영하면 할 수록, 장기적으로는 미국도 그 이상 번영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여건은 매달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지진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진이 일본 경제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세계 경제의 성장세에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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