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방사성 물질 격납용기 가두는데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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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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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9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냉각수 순환 시스템 복구와 방사성 물질을 격납용기 안에 최대한 가둬놓는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30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 자료와 외신 등에 따르면 1~3호기 원자로(압력용기) 내부의 냉각수는 현재(29일 측정값 기준) 노심 상부로부터 1.5~2.3m 수위까지 차 있는 상태다. 4호기의 경우 현재 원자로 안에 핵연료봉이 들어 있지 않아 원자로 내부의 온도 및 냉각수 수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측정값이 정확하다면 2호기의 경우 한때 노심의 4m가 넘는 핵연료봉이 완전히 냉각수 위로 노출돼 ‘노심용해(핵연료봉이 녹는 현상)’ 가능성이 거론됐던 상황과 비교해 다행스러운 변화다. 그리고 이같은 수준의 수위가 최근 1주일 이상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소방 호스 등을 통한 비상 냉각수 공급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데이터상으로는 현재 1~3호기의 격납용기 압력은 0.7~6기압 수준으로 격납용기의 내부 압력도 폭발이나 균열 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자로 안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냉각수 순환시스템 재건이라고 예측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도 최근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공개하는 자료로 미뤄 1~3호기가 데이터 측면에서 안정 쪽으로 가고 있으며 안정적인 냉각이 가능하려면 ‘폐쇄 냉각 유로’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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