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씨는 길을 지나다 ‘스마트폰 공짜’라는 문구에 흔들려 싼 값에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이씨 자신도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중의 하나라는 사실에 기뻐했던 것도 잠시.
똑같이 5만5000원의 요금을 내는 친구의 최신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볼 때 마다 최신과는 거리가 너무도 먼 자신의 스마트폰이 원망스럽다.
하지만 ‘공짜’라는 말에 현혹돼 무턱대고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2년 동안 약정 요금에 얽매여 구닥다리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대부분은 OS 업그레이드는 물론 구형폰 구매 후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환경을 개선한다.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은 프로요(2.2)를 기본 탑재했거나 개별 업그레이드를 통해 프로요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업체들은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모두 마치거나 진행중이다.
하지만 시중에는 진저브래드(2.3)가 탑재된 스마트폰 ‘넥서스S’가 벌써 출시됐다.
이 때문에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하더라도 구형폰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소비자들도 프로요 제품들의 진저브래드 업그레이드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재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LG전자의 ‘옵티머스2X’, 모토로라 ‘아트릭스’ 등이 있지만 적용시기는 미지수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OS 업그레이드가 소비자들에게 민감한 만큼 기존의 제품들 대부분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매번 운영체제가 바뀔 때마다 개발자들의 노력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경우 이통사의 정액 요금제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약정 기간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공짜폰이라도 하드웨어 사양은 물로 정책에 따른 업그레이드 지원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 전 이에 대한 내용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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