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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바늘 여인>, 1999-2001 (상하이-왼쪽) 김수자, <바늘 여인>, 1999-2001 (델리)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영상설치작가 김수자의 대작 '바늘 여인' 8개채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2일부터 열고 있는 '신소장품 2010'전에 선보이는 김수자의 작품은 4채널로 나뉘어져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는 반면, 국립현대미술관이 유일하게 8채널을 모두 갖춘 작품을 수집,한 장소에서 상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도쿄, 상하이, 델리, 뉴욕, 멕시코시티, 카이로, 라고스, 런던 등 8개의 도시에서 촬영한 모습이 각각의 채널에서 상영된다. 8개의 채널에서 영상이 동시에 시작되고, 동시에 끝난다. 모든 영상은 6분 33초이다.이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이 바늘이라는 도구가 되어 거리의 행인들과 마주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천을 콜라주 형식으로 꿰맨 김수자의 초기작(1991년 작)을 소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0년 수집한 신소장품은 26명의 작가 48점이다.
컬렉션의 특징은 우선 최근 매체의 변화를 반영한 빌 비올라, 김수자, 임충섭, 박현기, 정보원 등의 미디어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사의 주요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2010년에는 김창열의 초기작과 후기작을 확보하여 작가의 작업세계를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고, 한국근대조각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권진규의 초기작품 발굴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2층 원형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2010 신소장품전'에는 작년에 수집한 48점중 45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젊은모색'전에 출품됐던 중견작가 이세득, 이건용, 이자경, 성능경, 김용익, 김장섭, 오원배, 윤동천, 김선두, 고낙범, 허진 등의 대표작도 만나볼수 있다.
이번전시에는 소개되지 않는 빌 비올라의 영상설치작품 2점은 내년에 특별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소장품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소장 정책의 기본 방향을 보여주는 전시다. 전시설명회가 평일에는 2회(1시, 3시), 토.일요일에는 1일 3회(1시, 3시, 5시)열린다. 전시는 6월 26일까지.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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