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사이 아쓰시(笠井篤)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실장은 대량으로 방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의 행방과 관련 "대기중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초기에 대량으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아직 대기중에 떠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사성 물질의 행방은 기상조건과 대기중의 농도 등을 조사하면 알 수 있다"면서 "조속히 분석해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기능 회복이 지연되면서 계속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자로가 안정되지않은 이상 방사성 물질 유출이 앞으로 얼마나 증가할지 알수 없다는 시각이다.
도쿄전력의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원자력입지본부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사고의 양상이 체르노빌과는 다르지만 방사성 물질 유출량의 관점에서 보면 체르노빌에 필적하거나 상회하는 사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전 건물 지붕이 수소폭발 등으로 날아갔을 당시에 비해서는 방사상 물질의 유출량이 감소했지만 지금도 시간당 1T㏃(테라베크렐=1조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중으로 유출되고 있다.
따라서 원전 위기가 몇 개월 지속되면 방사성 물질 유출량이 수천 테라베크렐에 달해 대형 원전 사고가 한 번 더 일어나는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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