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난 화력발전업계 ‘적신호’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후난(湖南)성의 화력발전 업계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하면서 정부의 전기 요금정책에 대한 관련업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후난은 석탄자원이 부족한 지역으로 최근 몇년 새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화력발전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 경제참고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0년 후난성의 10개 화력 발전소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발전용 석탄값은 치솟아 오르는데 전기값은 정부 통제로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적자규모는 19억 7200만 위원(한화 약 3280억원)에 달했고 부채율도 높아져 화뎬후난지사(華電湖南分公司)의 경우 부채율이 110%에 달했다. 특히 발전량이 많을 수록 손실액도 늘어났다.

올해 3월 하순에는 발전용 석탄이 부족해 전기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몰리기도 했다. 각 지방정부는 이에 다양한 행정적 수단을 동원하여 긴급 석탄 확보에 착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탕그룹주산(大唐集團竹山)발전소의 경제애널리스트 주둥런(朱冬仁)은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누적 적자액이 7억위안에 달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현재 1킬로와트 당 손실액이 7위안이나 된다”고 밝혔다. 그는“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많은 발전소들이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전기요금은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반면 석탄 가격은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결정된다. 게다가 일부 화석 생산 지역에서는 작년부터 100~200위안의 ‘자원비’를 징수하고 있고 t당 60위안의 ‘구매 중개비’까지 지불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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