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28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 2조7930억원, 영업이익 3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1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1%포인트 증가한 12%를 기록했다.
다만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 하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56%나 줄었다.
순이익은 이자 비용 등으로 2740억원을 기록해 소송비용 등이 발생했던 전분기 300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D램 가격의 약세가 지속됐고 거시적으로는 중동 사태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졌다"며 "그럼에도 확고한 기술·제품경쟁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원가 절감 등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출하량은 D램 및 낸드플래시 모두 전분기 대비 15%씩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13%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서버 등 급성장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질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D램은 40나노급 비중을 1분기 말 55%에서 2분기 말 60% 수준으로 확대한다.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도 연말까지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70% 수준에 도달했으며, 2분기에는 70% 중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20나노급 비중을 1분기 말 40%에서 2분기 말 50% 중반까지 확대한다. 차세대 20나노 제품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
하이닉스는 "2분기 스마트폰·태블릿PC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 등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돼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 지진의 영향이 장기화되면 세계 IT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