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23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기업(국유기업 중 중앙정부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기업)이 올 4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7조884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증가했지만, 4월의 영업총수입은 3월대비 2.7% 줄었다고 중국의 매일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재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전국 국유기업의 총매출액은 11조1198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났다. 하지만 4월의 매출액은 3월대비 1.9% 하락했다. 모든 국유기업의 이윤총액 역시 4월까지 7125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4.2% 늘어났다.
니 중 중앙기업의 누계 이윤은 5012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1.5% 늘어났다. 4월 이익은 3월 대비 7.2% 늘어나는 데 그쳐 성장속도가 완화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지방기업의 경우 누계 이윤은 2113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늘어났다. 4월 이익역시 3월대비 22% 증가했다. 지방의 국유기업이 국유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하이난(海南)성의 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올 4월까지의 하이난성 지방기업의 매출액은 55억7047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6.2% 늘났고, 이윤은 3억6375만위안으로 72.1% 증가했다. 하이난의 지방기업은 올 4월까지 모두 52571만위안의 세금을 냈으며 이는 전년대비 138.9% 늘어난 수치다.
올해 4월까지 지방에서의 투자 총액은 5조8600억위안으로 중국 총 투자액의 9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7.4% 증가한 것이다. 반면 중앙기업의 총 투자액 점유율은 7%에 그쳤으며, 증가율은 2.6%에 불과했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중국경제평가센터 주임인 류위휘(劉煜輝)는 "지방기업의 투자가 급진적으로 늘어났고 특히 보장성주택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조정정책으로 인한 경제둔화분을 상쇄하고 있다"면서 "125규획(2011년-2015년까지의 경제계획)의 일환으로 일련의 투자책이 시행되면서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이같은 이익추세가 경기회복세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의 거시채권수석연구원 장차오(姜超)는 "인프라건설 증가량은 GDP의 실제 성장속도를 반영한다기보다는 역방향에 위치해 있다"며 "인프라 건설은 정부가 펴는 경기부양의 한 정책이기 때문에 경기침체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