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팝콘시티’ 내달 폐쇄...용도변경후 임대 및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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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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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시민문화시설로 건립된 팝콘시티가(Street Market Gallery)가 폐쇄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4월부터 인천관광공사가 위탁 운영해 온 송도 팝콘시티를 내달 말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폐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경제청은 팝콘시티의 기존 주차장 부지를 근린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 임대 또는 매각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연수구 송도동 10의39 일원 1만338㎡의 주차장 터에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팝콘시티를 조성, 인천관광공사에 운영을 위탁했다.

팝콘시티가 조성된 이후 이 곳에서는 월드컵 중계 행사, 전통문화 공연, 다문화 가정 행사 등 각종 문화행사들을 개최해 왔다.

그러나 팝콘시티 운영에 들어간 예산 29억5000만원에 비해 그동안 수익은 5245만여원에 불과한 데다 올해 1억2353만여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므로 경제청은 결국 영업 지속이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더욱이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 경제청에 대한 정부합동감사에서 팝콘시티 운영이 관련 법령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더 이상 팝콘시티를 현행대로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경제청은 다음달 말 팝콘시티를 폐쇄하고, 이를 용도변경 후 임대 또는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의 경우 외국인 기업이 기부 또는 원상회복하는 조건으로 영구시설물 축조가 가능하며, 사업자의 손익분기점을 감안하면 10년 장기임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청은 전체 부지의 매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인근 지역의 근생용지 공시지가가 3.3㎡당 800여만원 수준이라고 볼 때 250여억원의 매각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초기비용 과다로 매각이 안되고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도 있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용도변경과 관련한 내부절차가 마무리됨으로써 다음달 중 고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여러 각도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장 2년까지 시민문화시설로 운영할 예정이있던 팝콘시티는 결국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14개월만에 수십억원의 예산만 소진하고 문을 닫게 돼 두 기관 모두 예산낭비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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