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에 이어 英서도 신종 박테리아 검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독일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속출시킨 신종 변종 박테리아가 발견되지 얼마 되지 않아 영국과 덴마크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신종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마크 홈스(예방수의학) 교수는 3일 의학저널 ‘랜싯 전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서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사람들에서 전혀 새로운 종류의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슈퍼박테리아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홈스 교수는 이 슈퍼박테리아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신종이며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는 살균 우유나 유제품의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동물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RSA는 연구진이 젖소 질병인 유선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MRSA를 가진 인간과 젖소 표본이 무리져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와 인간 간이 전염을 시사한다.

홈스 교수는 그러나 “젖소가 전염원이라는 정황 증거는 있지만, 감염이 사람에서 젖소로 일어나는지, 젖소에서 사람으로 일어나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에서 다수 사망자를 낸 신종 박테리아의 정체는 밝혀졌지만 발생원인 및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E)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는 병원성 대장균(E.coli)의 변종인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scherichia coli STEC)'으로 판명됐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2일(현지시각) 새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3명의 환자는 모두 독일을 여행하고 온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변종 박테리아는 지난달 22일 독일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약 20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독일 17명, 스웨덴 1명 등 유럽에서만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CDC는 오염된 음식이 감염 수단으로 점쳤지만 일각에선 동물을 감염원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채소에 사용되는 오염된 거름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일 유럽 유럽에서 확산하는 변종 박테리아에 대한 우려로 EU 27개 회원국으로부터 채소 수입을 금지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도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 네덜란드산 오이 수입을 금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식을 통한 감염을 피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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