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회장 "파이넥스 공법 연내 중국이전"

(장자강(장수성) = 조용성 특파원) 포스코가 자체개발한 친환경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올해안에 합작형태로 중국에 이전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에 위치한 자회사 '장가항포항불수강(張家港浦項不銹鋼, ZPSS)' 공장에서 열린 생산설비 증설 준공식에 앞서 현지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의 파이넥스 합작이 연내에 가시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기술 이전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합작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중국정부를 비롯해 충칭(重慶)철강, 사강(沙鋼)철강 등 현지 철강업체와의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와 있고 조금만 더 협상하면 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중국 기술진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파이넥스 기술 성취도 발표가 있었다면서 "중국측 역시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기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이넥스 공법 수출과 관련한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전세계 철강생산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파이넥스 공법을 안착시키면 포스코의 자랑인 파이넥스공법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가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한 첨단기술로 100여 년간 이어져 온 기존 고로(高爐)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공법으로 불리운다. 일반 고로처럼 철광석과 유연탄 가루를 덩어리로 가공하지 않고 바로 용광로에 부을 수 있어 각종 비용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는 또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이 2013년께 중국 상하이 혹은 홍콩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산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현재 포스코가 8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지상장을 통해 공모자금 외에 기존 투자자금을 상회하는 지분 평가이익과 지분 처분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정 회장은 “포스코의 지분을 51%까지 낮추면 상당한 자금이 된다”며 “이 역시 중국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철강의 45%를 차지하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나가야 한다”며 “중국 시장은 포스코의 미래 전략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포스코 패밀리`가 이 곳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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