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해외건설협회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현재까지 중소 건설사의 해외 공사 수주액은 약 22억69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2400만 달러보다 7%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진출한 나라도 지난해에 55개국에서 올해 64개국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8억3500만 달러로 지난해 15억4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나며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3억3250만 달러, 중남미 4800만 달러, 아프리카 4510만 달러, 유럽 645만 달러, 태평양·북미 212만 달러 순이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외 수주가 늘었으나 아시아는 지난해 4911만 달러보다 3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가 12억3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 2억6372만 달러, 알제리 2억1910만 달러, 베트남 1억1747만 달러, 인도네시아 4195만 달러, 쿠웨이트 4082만 달러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대경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광케이블망 공사를 수주했다. 금양산업, 구산토건, 동일사업, 홍해기술, 옥산기공 등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플랜트 공사 중 일부를 수주해 각각 5000만~9000만 달러 사이를 벌어들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13억976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산업설비 4억3572만 달러, 전기 2억5441만 달러, 건축 1억2028만 달러, 용역 4320만 달러, 통신 1789만 달러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8년 약 72억1000만 달러에 달했던 중소기업의 해외 수주는 2009년 55억1000만 달러, 2010년 47억1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해외건설협회 김태엽 정보기획실장은 "세계 금융위기 이전에는 중소 건설사들이 덩치가 큰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에 활발히 진출했다"며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보다는 토목이나 산업설비쪽 진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세계 금융 시장이 회복되면 국내 업체의 해외 부동산 개발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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