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4의 상반기 수주실적은 352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업체가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를 모두 합친 553억 달러의 64%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선 삼성중공업의 활약이 돋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에만 드릴십 8척, LNG선 8척, 컨테이너선 13척 등 33척 1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 115억 달러의 97%를 이미 달성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총 69척, 150억 달러의 수주하며 연초 목표인 198억 달러의 76%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드릴십 시장에서 9척, 5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드릴십 부분에서 부동의 1위인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것이다.
대우조선도 올해 상반기 총 30척, 71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했다.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만 22척, 38억 달러를 수주해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호황의 최대 수혜업체로 떠올랐다.
반면 STX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유럽, STX다롄은 총 39척, 20억 달러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형 컨테이너선과 드릴십 수주가 전무했던 것이 뼈아프다.
STX는 세부적으로 올 목표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STX조선 50억 달러, STX유럽 65억 달러, STX다롄 15억 달러 등 130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TX가 현재 고가인 대형 컨테이너선 및 크루즈선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연간 목표치에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신조선 시장도 LNG선과 해양플랜트 발주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 대형 조선소의 올 수주 실적은 당초 목표치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