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행기의 조종사인 앙드레 보르슈베르그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로 귀환 비행하던 중 AP와 가진 위성 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AP에 따르면 보르슈베르그는 솔라임펄스 개발팀이 벨기에, 프랑스를 돌고 온 최근의 성공적 비행에 힘입어 내년에 지중해를 종단, 북아프리카 모로코까지 비행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솔라임펄스는 지난 5월 스위스-벨기에 국제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파리에어쇼에서 일반인에게 첫선을 보인 뒤 스위스로 귀환했다.
이 태양광 비행기가 본거지인 스위스 중부 파예른 공군기지에서 모로코까지 약 1930km를 비행하는 것은 경량 제작돼 기류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보르슈베르그는 "계획에 따라 이틀간 밤낮으로 비행을 해야하겠지만 혼자서 밤 새워 비행하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라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1호기보다 더 견고한 2호기를 제작하고 있는 개발팀은 2014년 세계일주 도전에 대비해 2013년부터 2호기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솔라임펄스는 작년 7월 사상 최초로 야간비행을 포함해 26시간 연속 유인 비행에 성공했고 9월에는 스위스 영토 횡단비행 시험도 마쳤다.
이어 지난 5월13일에는 파예른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13시간의 비행 끝에 약 480km 떨어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안착했다.
솔라임펄스는 날개 길이가 에어버스 A340 여객기와 맞먹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고 무게는 승용차보다 가벼운 1.6t으로 설계됐다. 또 날개 위에 장착한 1만2000개의 태양전지판이 생산한 에너지로 각각 10마력의 힘을 가진 4개의 전기모터를 구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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