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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방콕,파타야 여행상품(좌)과 모두투어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와 유사한 여행상품.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셜커머스를 통한 '반값 여행'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에 반값 상품을 내놓은 업체에서 비슷한 여행상품을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는 지난달 30일 휴가철을 맞아 '방콕·파타야 성수기 패키지 3박5일·4박6일'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상품 가격에서 적게는 22%부터 많게는 44%까지 할인율이 적용된다.
홈페이지에 상품이 올라오자 고객들이 빠르게 몰려들었고, 소셜커머스 상품 중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570명의 구매자 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모두투어에서 제공하는 이 상품의 경우, 이 여행사 페이지에서 비슷한 가격 혹은 더 낮은 가격에 유사한 내역을 가진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방콕·파타야 6일(22일 출발)' 상품의 경우 44만9000원에 판매된다.
왕복항공권, 전일정 숙박비, 차량비, 여행지 입장료, 1억원 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된다.
소셜커머스가 내놓은 같은 날짜에 출발하는 '방콕·파타야 3박5일/4박6일' 54만9000원짜리 여행상품보다 10만원가량 싸고, 조건은 거의 비슷하다.
단, 소셜커머스 상품은 특급호텔, 모두투어 상품은 중특급 호텔이란 점이 다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두 상품의 차이점은 한두 가지 여행지가 추가될 뿐 거의 동일한 상품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에서 제공되는 반값여행 상품이 기존 여행상품과 가격상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행사에서 소셜커머스 업체에 제공하는 여행상품은 여행사가 자체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소셜커머스 업체를 위해 새롭게 만든 상품이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 여행상품을 제공할 땐 숙박비나 교통비 등을 구성해 가격을 임의로 상정한 후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결과적으로 소셜커머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티켓몬스터 팀장은 "여행사가 소셜커머스에 여행상품을 내놓을 땐 자사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상품을 내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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