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민국의 평창이 결국 해냈다. 2003년, 2007년 연이어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과반 표를 얻지 못하면서 2차 투표를 치뤘다가 떨어지는 아픔을 이겨내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7일 0시 20분(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발표장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IOC 위원 과반수 이상(제123차 IOC 총회에 참가한 IOC 위원 95명 중 48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 개최권을 획득했다. 막판까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경쟁했던 독일의 뮌헨과 동계올림픽 유치의 확률이 처쳤다고 평가받던 프랑스의 안시는 과반수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창의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예상과 달리 손쉽게 끝났다. 1차 투표를 너머서 2차 투표까지 치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받으면서 2분 만에 총회가 중단된 것이다. IOC는 이러한 사실을 바로 밝혔고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과 좋은 인연이 많은 남아공 더반에서의 낭보를 슬슬 예상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를 데 이어, 2002년에는 대한민국 전체를 붉은 물결로 뒤덮었던 축구 월드컵을 일본과 함께 유치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보여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올해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아시아 국가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은 여지껏 두 번 뿐이다. 지난 1972년의 삿포로 동계올림픽과 1998년의 나가노 동계올림픽으로, 두 번 모두 일본이 유치했다. 일본 외의 아시아 국가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평창이 처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