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713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등 장년층이 은행의 중요한 고객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은 원금 보장 등의 안정성을 강점으로 '실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연금우대통장’과 ‘와인(wine) 정기예금’으로 ‘시니어(senior)’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연금우대통장’은 직장에서 은퇴한 후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이들의 주요 소득이 연금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 만 50세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내놓은 자유 입출식 예금상품이다. 연금수령액에 7일간 연 2.0%(기본이율 포함) 우대이율 및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와인정기예금’은 연금지급식으로 최장 15년 내에 거치기간과 연금지급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으로 기본 금리는 연 3.9%가 제공되며 우대이율 등을 합하면 최고 4.5%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50세 이상의 개인에게 ‘신한 평생플러스+통장’과 ‘뉴라이프연금예금’ 등을 추천한다.
‘신한 평생플러스+ 통장’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입금할 경우 각종 우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은퇴 후 노후 생활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결산기간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에 한해 연금 수급 실적(연 2.0%), 적립식 자동이체나 신한(체크)카드 결제 실적(연 0.5%)이 있는 경우 우대 이율이 적용된다.
‘뉴라이프연금예금’은 금리 주기와 연금지급 주기를 자신이 설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금 가입 전 기간 동안 중도해지 해도 원금손실이 없다.
적금처럼 불입해 만기일에 연금으로 자동전환되는 적립식 연금형과 목돈을 일시 예치한 후 익월부터 연금으로 수령하는 즉시연금형 2가지로 나뉘며 1년제(12개월) 기본금리는 3.2%다. 최장 50년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수령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일시 수령금을 따로 설정해 복리 이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연금을 이체하면 연 2.2%의 금리로 각종 수수료 면제 및 해외여행 할인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하나 부자되는 연금통장'으로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 전용 통장으로 부모님 건강관리서비스 등의 혜택이 있는 '우리 호두(孝Do) 통장'(연 3.80%)을 제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상조금 조성 및 관리, 상조서비스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은행권 최초의 상조 특화상품으로 ‘IBK 상조 예·적금’을 지난달 출시했다. 올해 말까지 한시 판매되지만 벌써 하루평균 1000건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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