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임박…CDS 프리미엄 사상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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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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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물 CDS 프리미엄 80bp 사상 최고…5년물보다 23bp↑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미 국채의 원리금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 비용, 이른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1년 만기 CDS 프리미엄이 5년 만기 프리미엄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따른 단기 충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1-5년 만기 미 국채 CDS 프리미엄 추이(단위 bp/출처 블룸버그)
BNP파리바에 따르면 1년 만기 미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인 80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46bp에서 일주일새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5년 만기 미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이보다 23bp 낮았다. 1년물 CDS 프리미엄이 5년물을 웃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레그 베니젤로스 BNP파리바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시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미 정치권은 아직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기술적인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DS 프리미엄이 역전된 것은 디폴트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재무부가 3일간의 유예기간 이후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가 이를 '신용사건(credit event)'으로 규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CDS를 판매한 대형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는 미 국채 투자자들에게 미국 대신 원리금을 물어줘야 한다.

증권 예탁·청산업체인 DTCC에 따르면 미 국채에 대한 CDS 판매업체들의 순익스포저는 49억 달러로, 그리스(46억 달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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