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자체 구매자 성향분석을 인용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구매 고객의 연평균 소득수준은 7만7492달러(약 8800만원)까지 높아졌다. 기아차 역시 연평균 소득 6만3665달러(약 7200만원)로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는 연소득 5만~7만5000달러의 중산층이 타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브랜드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구매자의 연평균 소득 추정치가 5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돼 왔다. 요컨데 유럽차는 고급차, 일본차는 중산층, 한국차는 저소득층이라는 게 공식화 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판매 증가와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1년과 지난해 차종별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판매량 자체가 증가(35만대→50만대)했을 뿐 아니라 주요 판매모델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엑센트에서 쏘나타와 아반떼 등으로 상향 이동했다. 2001년 6만여 대였던 쏘나타 판매량은 지난해 세 배에 가까운 18만여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만7000여 대였던 대형차(그랜저) 판매도 3만여 대(그랜저ㆍ제네시스ㆍ에쿠스)로 변화했다. 내년에 신형 그랜저 및 제네시스 쿠페 상품개선 모델이 투입될 경우 대형차 판매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딜러들의 인센티브로 정상판매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기존 관행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현지 시장조사업체 에드몬드닷컴이 발표한 올해 주요 업체별 딜러 인센티브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센티브는 업계 평균(2155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614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올 1~10월 미국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95만411대(현대차 54만5316대, 기아차 40만5095대)를 판매, 이달 중 역대 최초의 연간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미국 내 ‘밀리언셀러 브랜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북미 3사와 도요타, 혼다, 닛산 일본 3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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