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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콜린 싱클레어 노블 부사장(왼쪽에서 세번째), 기드온 테드모어 아브너오일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등과 이스라엘 가스광구 개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건배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스라엘 내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FPSO’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타마르(Tamar) 가스광구주 회사들과 광구 개발을 위한 기본합의서(HoA: 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해상 가스광구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에 ‘D&H솔루션즈(D&H Solutions)’를 설립하고, 광구개발부터 LNG 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광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프로젝트 대상 광구는 하이파(Haifa)항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역에 위치한 곳으로, 국내 연간 가스 소비량의 5배에 달하는 약 240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을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선사와 함께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의 사전 타당성 조사(Pre-feed)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본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LNG-FPSO의 가격은 통상 30억 달러에 육박한다. 지난 5월 삼성중공업이 로열 더치 쉘로부터 세계 최초 LNG-FPSO를 30억2600만 달러(약 3조2752억원)에 최종 계약한 바 있다.
특히,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노블(Noble), 델렉(Delek), 이스람코(Isramco) 등의 광구주 회사들은 육상플랜트가 아닌 LNG-FPSO를 이용한 천연가스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첫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LNG-FPSO를 연속으로 발주할 가능성이 커 대우조선해양의 싹쓸이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스라엘은 자국 해역에 2조800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묻혀있는 개발 잠재력이 큰 시장”이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스라엘 내 사업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개발과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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