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의장, ‘인위적’ EU 분할에 반대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독일과 프랑스의 별도 조약체결 추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던졌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총리를 겸하는 융커 의장은 이날 “유럽연합(EU)을 인위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려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면서 “27개 EU 회원국과 17개 유로존 국가 사이에 차이점들을 자꾸 만들어 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29일 브뤼셀에서 열릴 유로그룹 회의를 주재할 융커 의장은 재정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어떤 조약 변경도 27개국이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커 의장은 "유로존 17개 국가 마저 두 그룹으로 분할하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프랑스 등이 추진하는 ‘소수 국가들 만의 새 조약’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융커 의장과 회담한 헬레 토르밍 슈미트 덴마크 총리도 지금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는 유로존과 EU 회원국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총리는 영국 처럼 EU 회원국이면서 유로존에는 가입하지 않은 10개국을 유로존의 의무에서 아예 제외해선 안된다면서 ”지금 불필요한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그동안 EU 차원에서 재정 운용을 한층 엄격히 규제·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안정·성장 협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