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설명회는 강태수 한은 금융안정분석 국장을 강사로 초청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강 국장은 최근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금융안정의 개념을 설명한 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해외자본 유출입의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의 취약성 증대 △주택가격 변동에 따른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어 강 국장은 전북지역의 가계부채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중 22.1% 증가해 9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은행권의 경우 이 기간 32.7% 증가해 은행권 증가율(12.0%)을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2010.1∼2011.11월중 기준)은 21.4%로 경남(31.9%), 충북(22.0%)에 이어 9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또한 그는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 있지만 고금리의 비은행권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저신용자(7등급 이하) 대출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에 따라, 주택가격 하락 등 예기치 않은 거시경제 충격 발생시에는 가계부실이 증가할 위험 잠재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관한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지역 금융안정화를 위하여 지역대표 은행인 전북은행의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설명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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