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14일 밤까지 진행된 통합 실무협상에서 다음달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정당을 이끌어갈 6명의 선출직 지도부를 뽑기로 잠정 합의했다.
현재 당권후보가 민주당 15명 가량, 시민통합당 4~5명 등 20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 예비경선을 치른 뒤 본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예비경선은 1인3표제를 원칙으로 하고 오는 26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9명의 본경선 진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위원 구성비율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6 대 4 정도로 배정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당의 광역ㆍ기초단체장 등 당연직 중앙위원을 시민통합당이 인정해주기로 한 결과다.
예비경선에서 후보가 9명으로 압축되면 TV토론, 전국순회 연설회 등 20일 가량 본격적인 전당대회 레이스가 펼쳐진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로 구성된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양당 대의원을 동수로 꾸리고, 민주당의 당비당원 12만명은 별도의 선거인단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선거인단으로 인정된다.
시민 선거인단 신청은 온ㆍ오프라인으로 가능하며, 투표는 1인2표제를 원칙으로 휴대전화ㆍ현장투표가 동원된다.
양당은 통합정당의 혁신 방안과 관련해선 온ㆍ오프라인 정당 건설을 위해 기존의 오프라인 당원 외에 인터넷을 통해 정책 활동 등을 벌이는 당원을 인정하는 '정책당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35세 이하 청년층 중에 한 명을 '슈퍼스타K' 방식으로 뽑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고, 2030세대를 대표할 청년 비례대표도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배정하기로 했다.
양당은 통합 실무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이르면 16일 협상을 타결한 뒤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양당 합당을 공식 결의하고 임시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당 간 협상 시한은 1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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