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 개포주공1단지 43㎡(13평)의 경우 12·7 대책 발표 이후 6억8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올랐다가 현재 7억원으로 떨어졌다.
J공인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해제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른 것에서 조금 떨어진 정도"라며 "7억원에 나온 것은 급매물로 사실상 시세는 7억2000만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가락시영 아파트도 급등세가 조금 주춤해졌다. 1차 49㎡(15평)의 경우 2종에서 3종으로 종상향이 된 후 5억2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5억9000만원으로 조금 꺾였다.
K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생각만큼 없다”며 “워낙 갑자기 오르다 보니까 살 사람들이 일단 지켜보고 있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락시영 종상향에 이어 종상향을 추진중인 둔촌주공 아파트 52㎡(16평)의 경우 5억90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5억5000만~5억8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락시영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는 워낙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오르락 내리락 한다”며 “추후 종상향되면 당연히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이미윤 과장은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불렀는데 매수자 입장에선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관련 법안이 내년 국회를 통화해야 하는데 그 전까지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과장은 “급등한 호가가 조금 빠지긴 한 것이지만 12·7대책 이전만큼 낮은 가격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개발·재건축 정보업체 예스하우스의 이승준 본부장도 “호재로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급등했지만 워낙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매수자들이 쉽게 붙지 않는 상황”이라며 “공급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 총선 전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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