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2774개 법인(응답업체 2511개) 기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2012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77)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업황 BSI는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010년 7월(103) 이후로 한번도 기준치를 상회한 적이 없었다.
이달에는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달 중소기업의 업황 BSI가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데 반해 대기업은 5포인트 낮아진 8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나 내수기업은 1포인트 낮아진 80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월 업황전망 BSI는 8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해, 업체들이 다음달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는 85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지만 2월 전망은 91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 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2월 전망도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87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 또한 8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2월 전망 또한 전월보다 2포인트 높아진 87로 집계됐다.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도 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업황전망 BSI는 87로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내수부진(16.3%), 원자재가격 상승(12.4%)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으며, 2월 업황전망 BSI는 79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의 이달 매출 BSI와 채산성 BSI는 각각 89와 84로 전월보다 1포인트와 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BSI의 2월 전망은 각각 88과 86으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 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2월 전망은 8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내수부진(21.6%)이었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7%), 경쟁심화(14.7%) 순으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치로 보면 이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2월 전망은 8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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