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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말이다. 이 투자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길 바라고 증시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입어 빠져나올 타이밍만 재고 있는 것이다.
증시에 처음 뛰어드는 초보 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서 투자는 장기로 해야 된다는 조언을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분산투자를 해야 된다거나 각종 매매기법에 의한 투자 등 여러 가지 투자 요령에 대한 조언도 수없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들이 수없이 많다. 이는 눈앞의 이익에 판단이 흐려지거나 일명 '몰빵투자' '루머 투자' 등 잘못된 투자방법으로 증시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펀드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해외 주식형펀드는 연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대부분의 해외 펀드는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또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작년 더 빠질 것이란 생각에 환매를 한 투자자들은 올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보고 자신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졌는지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반면 장기투자로 인해 대박을 터뜨린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드러난 결과지만, 자신도 잊고 지냈던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린 투자자가 여럿 있었다.
A씨는 30여년 전에 모 회사 주식 19주를 주당 500원에 산 것을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다. 예탁원 통보에 미수령 주식을 찾으러 가보니 그 주식은 현재 시가로 4500만원에 달했다. 또다른 B씨는 30여년 전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 자사주를 잊고 있다가 찾으러 갔더니 3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본인은 잊었지만 결과적으로 장기투자가 돼서 대박으로 돌아온 것이다. 장기투자, 또 뻔한 이야기를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투자자들은 지키지 못한 기본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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