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이란제재법이 동맹국이나 석유시장을 해치는 방법으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란 제재가 우리의 동맹국이나 석유시장을 해치는 식으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리는 이란을 더 고립시키고 제재를 강화한다는 이란제재법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적절한 이행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의회은 이란을 더욱 강력하게 제재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이날 전면적인 이란제재를 강화하는 이란 제재·책임·인권 법안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이란 정부가 공동 투자자나 파트너로 참여한 모든 해외기업을 상대로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 즉 이란과 외국기업 간 거래를 완전 차단시킨다는 법안이다.
이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이란과의 거래 여부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 통과되면 은행·보험사·선박회사·에너지 광산 기업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도 브라질에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캐선린 애슈턴 EU 외교대표는 5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이란 핵개발 계획과 시리아 유혈사태를 중단시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이란과 시리아애에 대한 제재를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브라질이 동참할 지 불투명하다.
애슈턴 대표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한편 시리아에서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집권하는 유혈사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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