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관중 700만 돌파'에 구장 확충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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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관중 수가 700만명을 넘기 위해서는 야구장 좌석 수용 규모를 확대하는 등 시설적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구체적 지적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한·미·일의 좌석 점유율과 평균 관중수 등을 비교해 '한국 프로야구의 관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야구장 좌석의 수용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9일 밝혔다.

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1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좌석 점유율은 65.7%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69.9%나 일본 프로야구(NPB)의 65.9%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는 2010시즌 56.7%보다 무려 9%포인트 늘어나 3개국 중 가장 크게 성장했다. 미국은 2010년 68.5%에서 1.4%포인트 증가했고, 일본은 오히려 1.8% 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좌석 점유율 60% 이상 구단이 2010년 3개 팀(삼성·롯데·두산)이었지만, 2011년에는 70% 이상이 3개(삼성·롯데·KIA)나 됐고, 두산·한화·LG 등 3개 팀도 6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관객 수용 규모를 보여주는 경기당 평균 관객 수는 미국·일본과 격차가 2~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국은 경기당 1만2801명으로 미국(3만356명)과 일본(2만4966명)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위원회는 이를 야구장의 좌석 수용 규모가 작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3만명 구장이 한 곳도 없다. 잠실(서울), 문학(인천), 사직(부산) 야구장이 한때 3만명을 약간 웃돌았으나 팬들의 편의공간을 확충하면서 수용 규모가 3만명 아래로 소폭 줄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대 규모의 구장은 2만8500석인 사직구장이며 대구, 대전, 광주, 목동(서울) 야구장의 수용인원은 1만5000명을 넘지않는다.

반면 미국은 5만6000명을 수용하는 LA의 다저스 스타디움을 비롯 5만명 이상을 수용가능한 초대형 구장이 4곳이나 되며, 30개 구장 모두 3만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 일본은 도쿄돔(도쿄)과 고시엔 구장(오사카)이 5만5000명을 수용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인 클리넥스 스타디움(2만2200명, 센다이)만 3만명 미만이다.

위원회는 그나마 대전구장 좌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3500석 늘어난 1만4000석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원회는 한국 야구가 올해 목표인 '700만관중' 달성을 위해서는 경기당 평균 관중 점유율이 66.2%, 즉 평균 관중 수가 1만3158명을 너머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좌석 점유율이 선진국 수준인 대한민국 프로야구가 '지속적인 관중 증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 야구장 수용 규모의 확충이 급선무인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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