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빌클린턴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이다. 성추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재임기간 동안 미국 경제는 호황기를 누렸다. 독서광이기도 한 빌클린턴은 '마이 라이프' '기빙'에 이어 재직당시의 경험을 되살려 현재 미국 경제위기의 해법을 담은 신간 '다시 일터로'를 내놨다.
'다시 일터로'는 미국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출간 되자마자 전세계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 타임스, 아마존 닷컴에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미국 경제를 성공으로 이끈 빌 클린턴의 이야기에 독자들이 보내는 관심은 뜨겁다.
책을 통해 빌 클린턴은 30년 동안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에 상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바로 자신감 때문이다. 미국 42대 대통령으로 재직한 빌 클린턴은 재임시절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2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미국정부를 흑자로 돌려놨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눈부신 업적이다.
저자는 재임시절 미국 경제를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미국 경제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시 일터로'에는 빌 클린턴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곳곳에 숨어있다.
현재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저자는 강력한 민간부문과 효울적인 정부가 협력해서 새로운 번영과 진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뿐 아니라 대다수 국가들은 부의 편중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들은 빈곤과 상대적 박탈감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 역시 88만원 세대, 실업자 증가, 취직을 위한 교육비 증가로 국민의 삶은 말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도 다르지 않다. 기회의 땅 미국은 언제부터인가 부의 이동이 둔화되고 있다. 빈부격차를 벌렸고, 정부의 과도한 부채로 나타났으며, 미국 경제가 병드는 원인이 됐다.
민관의 화합을 대전제로 저자는 현재 미국 경제의 심각한 문제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개혁, 은행 대출 촉진, 기업 세금 인하 등 실질적인 46가지 경제 해법을 제안했다. 모기지보다 싼 깡통주택 소유자에게 대출 원리금을 깎아 주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은행이 대출에 나설 수 있도록 미국 중앙은행이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책을 부자세(버핏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부자세는 이른바 부자들의 세금을 올려 부의 균형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빌클린턴은 책을 통해 "지난 10년간 세금 감면으로 큰 수혜를 받았던 부유층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대규모 정부부채를 줄이고 국민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 문제점은 비슷하다. 한국 역시 실업문제와 부자세(버핏세) 도입에 대해 고민 중이다. 저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명쾌하고 사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24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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