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4일 열릴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 내지는 공동대표이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경기 변동성이 극심한 사업인 만큼 대주주 사업 육성 의지와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13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하이닉스 연구제조개발총괄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최 회장과 하 사장이 하이닉스 경영에 참여하면서 SK의 반도체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사업은 기술 변화가 빠르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태원 회장의 합류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책임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전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이닉스는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사내 이사를 추천하거가 후보 자격을 심사할 권한이 대표이사에게 주어줬다. 이사 보수도 대표이사의 전결 사항으로 변경됐다.
SK는 또 임시주총 이후 하이닉스 일부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SK 주요 임원들은 '파견'이 아닌 '이직' 형태로 하이닉스 경영에 참여한다.
인수과정에서 공동실사 단장을 맡았던 김준호 SK텔레콤 사장과 박상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각각 경영지원부문장과 연구개발 총괄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는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두경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율촌 변호사,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등 5명을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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