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조사일 뿐" vs KT "망 부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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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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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TV 접속 차단 확전..상반된 입장

KT는 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TV 차단에 대한 추가설명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태환 스마트네트워크정책 TF 상무, 김효실 스마트네트워크정책 TF장(상무), 박종진 홈프러덕트(Product)단 통합솔루션담당 상무.
(아주경제 이한선·김병용 기자)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을 놓고 KT와 삼성전자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스마트TV의 트래픽 과부하 유발, 인터넷망에 대한 삼성전자의 책임 등을 놓고 양사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제조사일 뿐 앱으로 수익 올리고 있지 않다…인터넷망과 무관"

이경식 삼성전자 VD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삼성은 스마트TV 앱 생태계를 마련하는 창구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 “티빙 앱을 많이 이용하지만 이는 다른 회사의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로 삼성은 수수료만 받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스마트TV 수수료 수익이 9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면서 “투자비가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마트TV가 IPTV에 비해 5~15배의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HD급 영화가 보통 3.5기가이지만 4Mbps 정도의 일반 인터넷망이면 문제없이 볼 수 있는 정도”라면서 “스마트TV가 객관적 데이터 없이 트래픽을 유발시킨다는 얘기만 듣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T와의 협의에 참여했던 DMC연구소 박준호 전무는 “이통사 등 관계자들이 모인 방송통신위원회 망중립성 자문회의의 틀 안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으로 KT가 유독 망 대가를 요구했다”면서 “KT가 항상 망분담금에 대한 논의를 전제로 협의에 나서자고 제안해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현철 삼성전자 한국마케팅그룹장은 “국내 삼성전자 스마트TV가 80만대 보급돼 KT의 점유율을 놓고 보면 최대 30만 가구가 인터넷 접속 차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10일 국내 거래선 1000명과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망 차단으로 시연도 못했다”고 말했다.

◆KT "삼성전자는 플랫폼 사업자, 인터넷망 부하에 책임"

김효실 KT 망가치제고 TF 상무는 “스마트TV는 대용량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TV 단말이라는 면에서 IPTV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LG전자의 경우 큰 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삼성전자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이 KT의 바램이고 요청사항”이라고 밝혔다.

스마트TV 제조사로서가 아니라 스마트TV 플랫폼 사업자로서 망 부하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애플과 차별한다는 지적에 대해 "애플은 아이폰 도입 단계부터 사전 협의를 통해 정당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트래픽 부하 유발에 대해 김 상무는 “스마트TV의 경우 트래픽을 실측해 봤을 때 최대 20~25Mbps까지 튀고 심지어 처음 다운로드할 때 35Mbps까지 튄다”면서 “최대치를 기점으로 투자하는 통신사 상황을 고려할 때 여러 면에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협력하게 되면 스마트TV 통신망의 매니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협력모델을 논의하면서 스마트TV 사업을 해야만 통신망이 안정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같이 문제를 풀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스마트TV의 협력적인 국내 성공모델을 만들어 제조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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