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은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수요확보가 수월해 주택뿐 아니라 상가 입지 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종도 이동통신매장, 기업형수퍼마켓(SSM), 편의점, 은행, 제과점, 커피전문점, 병의원 등으로 고루 분포된다.
하지만 기존 역세권은 권리금이나 임대료, 분양가가 높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새로 형성되는 역세권 상가에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에는 7호선 연장(온수~부평구청)·분당선 연장(선릉~왕십리, 기흥~방죽)·수인선(오이도~송도)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인선에서는 논현역 인근인 인천 남동구에서 더클라스플라자가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배후에 한화·논현지구 3만여가구를 수요로 두고 있으며, 6월 논현역 개통이 예정돼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분당선 연장선에는 왕십리~선릉구간에 위치한 성수역 인근 아이에스비즈타워가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상층부가 지식산업센터로 구성되며 성수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해 유동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기흥~방죽구간 중 방죽역 바로 앞에는 골든스퀘어가 자리를 잡게 된다. 점포수 100개 이상의 대규모로 노출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통한 신분당선 노선 중 상당수 신규역은 상권 활성화가 미진한 편이어서, 역 개통이 주변 상가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거대상권으로만 인구가 몰리는 빨대효과도 나타날 수 있어 투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규 역의 등장이 상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지만 역 개통이 바로 상권 형성 및 발달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해당 역주변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을 잘 체크하고 동일한 역이라고 해도 입지를 사전에 잘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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