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KIET 원장 "신흥국서 한·일 경쟁 격화"

  • 21일 한강 소사이어티 초청토론회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난해까지 고공행진을 벌여온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흥시장 수출이 한국과 일본의 경쟁전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병준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21일 한강 소사이어티(이사장 채수찬)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책연구기관장 초청 토론회 '2012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송 원장은 "글로벌 위기 이후 신흥시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불황 타개를 위한 일본기업의 미들마켓 적극 진출로 한일간 경쟁이 신흥국 시장에서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65.9%였던 한국의 개발도상국 수출비중은 2010년 71.7%, 작년 72.9%로 올라서는 등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등으로 엔화환율이 하락세로 전환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송 원장은 이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시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자동차는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적극 활용해 신흥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발전설비, 석유화학 설비 등 주요 플랜트 기자재 시장 공략, 건설장비 등은 중국 서부지역 개발을 현지시장 개척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V, 스마트폰, IT기기 등 IT산업에 대해서는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통해 신흥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신흥시장 방송국에 다양한 3D 콘텐츠 양산을 지원해 3D TV, 3D콘텐츠의 진출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