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종편 출연 심드렁한 이유는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의 외면까지 받고 있다.

뉴미디어시대의 총아 혹은 미디어 빅뱅이란 말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종편은 저조한 시청률과 방송사고 그리고 대다수 언론의 외면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미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는 "아직도 60대 이상 어른들은 뉴스는 KBS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종편이 그런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방송 관계자의 말은 현실이 됐다. 종편은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지만, 일반 시청자는 아직도 종편이 뭔지 어디서 방영하는지 대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청자의 무관심은 시청률을 보면 확실히 드러난다. 현재 JTBC, 채널A, MBN, TV조선 등 일일 평균 시청률이 0.5%이하다. 상황이 이러니 연예계는 종편 출연 자체에 회의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연기자 매니저는 “놀고 있는 것이 뭐해서 종편 드라마에 배우가 출연하게됐다.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는 공중파 드라마다. 우리 배우가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JTBC가 야심차게 출발시킨 '빠담빠담'은 정우성을 주연을 내세우고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현재 TV조선은 황정민 김정은 주연의 '한반도'를 방영 중이다. 내부적으로 시청률 4%를 넘지 못하면 접는다는 비장한 각오로 달려들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가요계도 연기계와 종편에 대한 입장은 비슷하다. 현재 종편 가요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거의 0%다. 그러다 보니 출연 자체를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역시 시청률은 낮지만, 종편보다는 바로 반응을 느낄 수 있다. 괜히 종편에 출연했다가 공중파 방송 출연 제지를 받을 수도 있고 내부적으로 종편 프로그램 출연에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그마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괜찮다고 보는 것은 바로 JTBC다. 상황이 열악한 종편은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중앙일보가 모기업은 JTBC외에 다른 종편은 출연료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 상황이 열악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종편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CJ E&M은 상대적으로 광고료까지 세배이상 올려갔다. 현재 CJ E&M은 엠넷 '슈퍼스타 K' 이후 자체 제작프로그램은 시청률 1%를 넘기는 게 일상화됐다. 이에 고문된 CJ E&M은 광고를 패키지 묶어 팔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미 총 매출이 공중파 삼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CJ E&M은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공중파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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