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원규 대체 공급처 확보 시급"

  •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낮지만 중동산 원유수입 87%<br/>-이란·이라크 등 산유국 위험에 따른 유가 악영향 제한적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대체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주요 산유국들의 정세불안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1일 '산유국 리스크로 본 올해의 유가'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리스크 노출이 매우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87.1%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대체 수입선 확보에, 장기적으로 수입선 다변화와 자주개발율 제고, 석유소비 절감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산유국의 정정불안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이란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유국의 정치불안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란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재정악화와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에게 이란사태 악화는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이란도 국내경제에 치명적이고 대외적으로는 고립을 자초할 상황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의 경우 미군철수 이후 갈등 중재자의 부재로, 나이지리아는 현 정권의 취약한 지지기반 때문에 정정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서방국가들과 정면으로 배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의 정정불안도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때문에 올해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보다는 수급요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유가는 세계경기의 상고하저(上底下高) 흐름에 맞춰 움직일 전망"이라며 "산유국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유전개발 투자가 지연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세계석유 공급 확대가 더뎌지고 유가의 상승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다.

두바이유 평균은 지난해 배럴당 106달러보다 오른 110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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