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해외시장이 미래다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올해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언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중 LG CNS는 관련업계가 인정할 정도로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며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한 성과의 바탕에는 IT 서비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법인과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다.

IT 서비스기업 LG CNS는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 CNS는 상승세 속에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올해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지난해 콜롬비아 보고타 시내에 버스요금 자동징수 및 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은 보고타 버스중앙차로 정거장에서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
◆해외시장 7개 거점 두고 공략 중

김대훈 LG CNS 사장은 지난 2010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지역 등 7개의 해외 거점 시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이를 위해 해외 각 지역별로 지역 특화사업 전략을 통해 진출하고 있다.

또 글로벌 파트너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오는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꾸준히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LG CNS는 지난해 해외매출 목표였던 35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2010년 대비 60%가 넘는 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장기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모델을 발굴했다.

아울러 신규 지역 거점 확대와 함께 국내에서 수행한 전자정부시스템과 교통카드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국가재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G CNS는 해외사업 인프라 개선·사업발굴, 선제안 컨설팅, 고객관리, 연구개발(R&D)조직 등의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현지 법인들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법인에 대한 전사적 지원방안도 모색 중이다.

LG CNS가 지난 2010년 몽골 최대규모 IT사업인 울란바타르 EIN(긴급구조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통하고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대훈 LG CNS 사장이 몽골 EIN 시스템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초대형 해외수주, 올해도 이어 간다

지난해 LG CNS는 국내 IT서비스 업계에서는 찾기 힘든 초대형 해외 수주를 이뤄냈다.

LG CNS는 남미 3대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AFC)·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총 사업 규모가 3억 달러(약 3000억원)에 이르는 이 사업은 1987년 LG CNS 창사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이 회사는 국내 IT서비스분야 해외 수출 사례에서도 보기 드문 초대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는 보고타시의 대중교통체계를 벤치마킹해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을 개통한 뒤 7년 후 이를 역수출한 것이다.

LG CNS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콜롬비아 보고타에 이은 대형사업 수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에서는 보고타 사업을 계기로 LG CNS의 해외사업능력을 단순히 수주량이 많은 것이 아닌 기술력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보고타 사업 수주는 서울시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범국가적 지원으로 일궈낸 대한민국 세일즈 외교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LG CNS는 국내 최초 중남미 보안컨설팅 시장 진출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공공보안 컨설팅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컨설팅 사업으론 보기 드문 200만 달러(약 22억원)규모 외에도 고객 발주 형식이 아닌 LG CNS가 할리스코주에 선제안해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이다.

이 외에도 LG CNS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마장인 뉴욕주 3개 경마장의 대규모 통합영상시스템 구축 완료를 통한 미국 스포츠 IT시장 확대 기반 마련했다.

아시아에서도 해외사업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모노레일 플랫폼 스크린 도어 구축사업을 수주해 스마트 교통 분야의 새로운 수출 모델을 창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몽골의 지식재산권 현대화 시스템인 IPOMnet(Intellectual Property Office of Mongolia)을 성공적으로 개통시켰다.

LG CNS는 지난 2010년 6월 사업자로 선정돼 1년 6개월간 특허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을 맡아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310만 달러(약 34억원) 규모다.

몽골 정부는 우리나라의 특허 넷(KIPOnet)을 벤치마킹해 자국 내 특허출원 접수부터 심사, 등록 등 특허 업무 전 과정을 현대화했다.

LG CNS는 몽골 최대규모 IT사업인 울란바토르 EIN(긴급구조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사진은 몽골 EIN 관제센터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울란바토르 시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해외시장 통해 IT서비스 기업으로 업그레이드

LG CNS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기업에서 IT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1월 일본 금융그룹인 SBI그룹과 합작법인인 ‘SBI-LG시스템즈’를 설립했다.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경을 초월한 이종 산업 간의 결합사례를 만들어낸 것이다.

앞서 2010년에는 몽골 최대규모(180억원) IT사업인 울란바토르 긴급구조망(EIN)시스템을 구축했고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태양광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9년 6월에는 5000만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공공 분야에서도 성과를 지속해오고 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올해에도 LG CNS가 해외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거점 지역과 사업 분야, 파트너 등 해외사업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10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이기 위해 검증된 솔루션과 플랫폼을 특정 지역 맞춤형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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