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은 지난 2009년 자체 공동구매사이트를 개설했다. 전국의 100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단체로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제품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노펙 직원들만 살 수 있는 이 사이트에서 현대자동차, 창안(長安)자동차, 벤츠 등 자동차 업체 뿐만 아니라 의류, 전자제품 업체들고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시노펙에 따르면 공동구매사이트 개설 첫해 매출이 8억위안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분야 구매에서만 직원들이 2000여 만위안을 절약했다.
최근에는 벤츠가 이 사이트에서 차량 대당 2만위안의 할인 폭을 제시하며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제시하는 대당 할인 가격 2000~4000위안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 소식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국유 대기업이 직원들에게 퍼주기식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시노펙은 24일 “단체 구매 상품에 보조를 한 적이 없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업체가 박리다매를 노리고 팔았기 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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