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연구원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이미 지난 연말부터 유입되어 왔던 투기자금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며 "현실화되지 않은 위기에 대한 과도한 걱정보다는,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과정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현상 중 한 가지라는 시각의 균형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엔화의 경우 양적완화 확대, 무역수지 적자 규모 증가, 과도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 해소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동시에 맞물려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결국 이 역시 유동성 공급과 투자심리 회복이라는 큰 흐름의 결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해소되어 가는 국면에 진입하면서, 대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된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흐름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 모멘텀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 역시 중립 이상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