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와 영월군에 따르면 IMC그룹과 (주)상동마이닝(구 대한중석)은 지난 26일 텅스텐의 최종 가공 형태 중 하나인 APT(암모늄 파라 텅스테이트) 공장 합작 설립과 상동마이닝 지분 취득, 텅스텐 전량에 대한 장기 공급 등 지분투자금액 총 7500만 달러와 금융제공 우선권 포함 시 1억5500만 달러(한화 1746억원가량) 규모의 투자 및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IMC그룹은 이스라엘 기업이었으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가 2006년 인수했으며 지분 80%를 보유한 회사다.
단일 규모 기준 텅스텐 최대 매장량을 갖고 있는 상동광산은 국제 광물 전문 탐사ㆍ경제성 평가 검증기관인 워드롭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상층부에 1643만여t의 광량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1937만여t의 추가 산출 여력도 있다.
캐나다의 자원탐사 전문기업 OTL은 2007년 상동광산의 텅스텐과 몰리브덴 매장량의 잠재가치를 600억 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상층부 광량만으로도 10년 이상 채광이 가능하다고 광물업계는 보고 있다.
중석이라고도 불리는 텅스텐은 희토류, 안티몬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종이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 의료기기 LCD, LED, 우주산업 등의 필수광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개발도상국의 산업화로 텅스텐 수요가 급증한 데다 전 세계 텅스텐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해 온 중국이 텅스텐 수출 쿼터를 감축하면서 가격이 다시 뛰어올랐다.
현재 상동읍의 인구는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군과 상동마이닝은 광산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1만5000~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우 상동마이닝 대표이사는 “채광과 선광을 위해선 8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하도급 업체, 외주업체까지 감안하면 10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가져온다”며 “연간 2000억원의 매출 및 순이익이 예상돼 연 수백억원대의 세금 납부로 지역 경제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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