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도 저가TV 4色경쟁..롱런 가능할까

  • - 주요 4개업체 라인업 구축<br/>- 대기업의 반격·안정적 물량공급 등 과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저가TV 격전지가 대형마트에서 온라인몰로 옮겨졌다.

저가 TV는 지난해 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온라인몰들이 잇달아 저가TV를 출시하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옥션에 이어 G마켓이 지난달 말 '굿(Good) TV'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했고, 인터파크도 PB 브랜드를 선보이며 빅4 온라인몰 업체들이 저가 TV 라인업을 완료했다.

일단 시장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11번가가 2차례에 걸쳐 선보인 '쇼킹 TV'는 준비된 물량 2500대가 전량 판매됐고, 옥션의 42인치 TV는 판매 시작 1분만에 매진되며 화제를 낳았다. 1200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G마켓 제품과 인터파크의 iTV도 1차 예약 판매분이 모두 소진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이처럼 온라인몰에서 저가 TV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미 대형마트의 저가 TV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차별화는 필수적 요건이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온라인몰 저가 TV 제품들은 지속적인 A/S,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털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상품기획에서 생산·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신뢰도를 높이고, 핵심 부품 등에서도 제조업체와의 공조로 상품력을 높였다.

한정·예약판매라는 마케팅 전략도 경쟁·소비심리를 부추겨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같은 온라인몰 저가 TV의 인기몰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LG 등 기존 대기업들이 저가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고, 대형마트의 저가TV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저가 TV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세컨드 TV'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다른 소비재보다 회전이 느린 단점이 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제품 공급 능력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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