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페이스북 열풍…소통창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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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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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도엽 국토부 장관, 이주호 교과부 장관, 이채필 고용부 장관, 홍석우 지경부 장관, 박재완 기재부 장관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각 부처 장관들이 ‘페친(페이스북 친구)’과의 소통에 적극 나섰다. 페이스북이 정책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페이스북 대문글에 ‘경제 방패’를 내건 박 장관은 7일 과천정부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페이스북 대담을 생중계했다.

물가를 걱정하는 페친들의 목소리에 박 장관도 “전셋집에 살고 있어 걱정된다”며 공감을 표했다.

박 장관은 “전세를 살고 있는데 몇 달 뒤 계약기간이 끝난다. 집주인이 나가라고 할지 더 있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전세가격이 많이 올라서 집사람이 ‘전세금을 더 올려야 하지 않겠나’ 하는 걱정을 한다”고 답변했다.

복지는 단계적 향상이 중요하며 ‘일하는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저소득 근로자가 일을 해서 저축을 하면 저축한 금액 일부는 정부가 매칭해서 근로자가 재산을 빨리 늘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최저임금을 획기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페친의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 근로자 급여가 6% 오를 때 최저임금은 9% 올랐다”며 지역별·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노사간 합의가 잘 안 되는 만큼 노사정위원회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댓글로 받은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높은 등록금에 부모님께 죄송하다. 정치권의 반값 등록금 공약은 실현가능한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박 장관은 “반값까지는 솔직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등록금 부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므로 대학과 자구노력을 통해 등록금을 낮추는 등 단계적 인하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의 현재 페친은 5900명에 달한다.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5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 같은 페이스북 행보는 다른 부처에서도 볼 수 있다. ‘장시간 근로 관행’문제에 고민이 깊은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오는 13일 저녁, 페친들을 직접 모아 페친들과의 대담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채필 장관, 페친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서울 시청·종로 인근에서 열리는 이번 대담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최근 페이스북에 입문했다. 홍 장관은 텍스트뿐 아니라 동영상도 활용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홍 장관은 한 강연회에서 글로벌 셀러(Global seller)가 무엇인지 묻는 학생의 질문에 말을 더듬었던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면서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을 찾아 나선 바 있다. 이 장관은 “SNS 소통은 최근 학생들이 친근하게 사용하니까 교과부 차원에서 많이 주목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지난해 12월 국토부 대학생기자단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누구나 SNS를 통해 자유롭게 실시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국토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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