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양주시 성균관유도회(회장 김재훈)는 고려말 충신 남을진선생과 조견선생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절사에서 지난 7일 은현면 봉암리 소재 정절사에서 현삼식 양주시장을 비롯한 옛 양주고을의 유림 및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봉향제는 현삼식 양주시장을 초헌관으로, 김재훈 유도회장이 아헌관, 홍경섭 전 동두천 유도회장이 종헌관으로 하여 춘기 봉향제를 봉행한다.
봉향제는 정절사에 봉안이 위패된 남을진선생과 조견선생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각각 1회씩 거행하는 행사로 음력 2월과 8월의 두 번째 丁자가 들어가는 날을 택하여 봉행해 온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봉행은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첫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등의 의식을 거쳐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료례까지 유교 제례순서에 따른 옛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했다.
남을진 선생은 고려 제34대 공양왕 때 참지문하부사를 지냈으며, 정몽주, 길재, 이색과 함께 고려시대 충신 사은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1392년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망국의 한을 품은 채 벼슬을 버리고 사천(현 동두천시 상패동)에 은거하다 감악산 남선굴에서 아사순절한 고려말의 충신이다.
조견 선생 고려가 망하고 망국소식을 들은 즉시 관복을 벗고 마의로 갈아입고 두류산으로 들어갔다가 청계산으로 옮겨 숨어 살았으며, 후에 양주 수락산 두메 송산에서 살고 있을때 태조가 호조전서란 직함으로 조견을 불렀으나 원치 않았다.
다시 태조가 직접 조견을 찾아가 벼슬 받을 것을 종용했으나 끝내 거절함으로써 남을진의 충절과 흡사해 두분을 배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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