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직장인 44%, ‘수원 살인사건’후 귀가시간 1시간30분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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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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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수원 살인토막사건을 접한 이후 여성직장인 44%가 귀가 시간을 평균 1시간 30분 정도 앞당긴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강석린)가 직장인 4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5%가 우리나라 성범죄 처벌 및 방지책에 대해서 ‘매우 느슨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19.3%는 ‘약간 느슨하다’고 답해 10명 중 9명 꼴인 91.8%가 성범죄 방지책이 느슨하다는 의견이었다. ‘보통이다’는 7.1%, ‘약간 강경하다’는 1.1%였다.

추후 도입되기를 바라는 방지책(복수응답)은 ‘얼굴∙신상 무조건 공개’가 75.2%로 가장 많았고, ‘무조건 종신형(또는 사형)’이 58.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주거지역 제한’(54.4%), ‘화학적 거세’(48.1%), ‘CCTV확대’(46.0%) ‘성범죄 전력여부 조회기능’(42.1%), ‘취업제한’(41.6%), ‘물리적 거세’(36.2%), ‘전자팔·발찌’(32.7%), ‘온라인 접속기능 차단’(22.7%) 순이었다.

성범죄를 막기 위한 근본대책으로는 ‘성범죄자에 대한 감시처벌 강화’(58.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사회이슈로 떠올랐을 때만 관심 갖는 국민의 의식변화’(17.2%), ‘가정∙학교의 관련교육 강화’(12.2%), ‘방범활동 강화’(11.4%)’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여성 직장인 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93.5%가 최근 성범죄, 납치사건 등으로 인해 ‘불안감(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82.7%는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무섭지만 내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다’ 12.9%, ‘언론을 통해 접하는 순간에만 생각난다’는 4.4%였다.

전체 응답자 중 42.7%는 흉악범죄 이후로 생활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변화((복수응답)는 ‘늦은 밤에는 항상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귀가한다’(62.3%)거나 ‘퇴근 직후 무조건 집으로 간다’(58.5%)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한다’(42.5%)는 답변이 주를 이뤘고, ‘회식 등 저녁모임을 줄였다’(30.2%), ‘모르는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19.8%)는 대답도 있었다.

이외에도 ‘미니스커트보다 바지를 주로 입는다’(18.9%), ‘늦은 밤 귀가 시에는 무조건 남편·아버지와 동반한다’(17.0%), ‘위치추적 서비스에 가입했다’(16.0%), ‘귀가가 늦어지면 차라리 근처 친구 집에서 자고 간다’(12.3%), ‘호신용품을 구입했다’(9.4%) 등이 있었다.

귀가시간을 앞당겼다는 여성 직장인은 43.5%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귀가시간은 흉악범죄 발생 이전보다 평균 1시간 32분 정도 빨라졌다.

한편 이 같은 범죄불안 심리의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30.2%%가 ‘1년 이상’을 꼽았으며 이어 ‘1개월~2개월’(22.2%), ‘1개월 미만’(21.4%), ‘2개월~3개월’(12.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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