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우 HK저축銀 부행장 “소매금융 위주로 내실 쌓아”

  • “이미 4년전 PF대출 중단…무리한 외형확대 안 해”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대형 저축은행들이 퇴출당하면서 HK저축은행이 업계 상위권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인근 지점 예금자들이 HK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구조조정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구영우 HK저축은행 부행장(사진)은 8일 “저축은행 업계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외형 확대보다는 소액 위주로 내실을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과의 차별화는.
△ HK저축은행은 거액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애초에 많지 않았다. 소매금융 위주로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시작해 2008년부터는 PF대출을 아예 중단했다. 우리는 개인대출이 40%, 전세담보대출 등 35%, 중고차 대출 및 캐피탈 상품 등 틈새상품이 25%를 차지한다. 5년간 소액, 서민기반형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

-업계 2위로 급부상했는데.
△ 사실 숫자는 의미 없다고 본다. 현재 우리는 자산규모 2조원 정도로, 특별히 무리하게 늘릴 생각은 없고 5년전 개선한 포트폴리오대로 소매금융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 페이스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있다던데.
△ 저축은행 영업정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없었고 심지어 어제 100억원 정도가 플러스였다. 솔로몬과 한국 등이 영업정지 되면서 예금자들이 인근의 우리 저축은행을 많이 찾아 주셨다. 신규가 많았다.

-앞으로 건전성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미 소액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꿔놨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고, 한꺼번에 늘리지 않고 리스크 수준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다. 리스크 베이스 안에서 포트폴리오 변환작업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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