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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0월 한성항공(현,티웨이항공)이 지상조업 업체의 조업 중단으로, 당일 파산하고 '경영정상화 비상대책위훤회'를 구성해 법정관리에 나섰다.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티웨이항공의 15일 최종 입찰이 진행되는 가운데 누적된 적자와 자금난으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 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경영진이 '정기주주총회 연기'와 '이사진의 급료인상 및 퇴직금 신설' 등을 추진하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가운데 심각한 자금난으로 '운항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협력사인 지상조업사에 이날까지 4억여원의 조업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지상조업(地上操業)의 경우 항공기가 착륙하는 순간부터 이륙할 때 까지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조업을 말한다.
지상조업사인 D기업은 지난 2005년부터 티웨이항공(전,한성항공)를 지원해온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08년 한성항공(현,티웨이항공)이 파산 할 당시 4개월 이상 조업료 등을 받지 못해 20여억원의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전,한성항공)이 지난 2010년 9월 재취항 하면서 20억원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맺었고 이 날까지 티웨이항공의 지상조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진의 급여 인상, '잇속챙기기'에 나서면서 "4억원 때문에 결국, 파산하나? "
지상조업 업체의 경우 김포와 제주 노선 등 하루 평균 26편 이상의 국내 노선에 대한 각종 항공운항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업체가 조업 등을 거부 할 경우 '항공법'상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이럴 경우 승객들이 항공기에 탑승을 할 수 없어 당일 탑승 고객과 예약 고액 등의 환불로 인해 하루에만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다.
이처럼 고객의 환불 사태가 지속되면 자금난이 가속화 되면서 결국, 기존의 지원 업체 마저 지원을 중단 하면서 결국 ‘파산’위기에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08년 10월 한성항공(현,티웨이항공)의 경우 지상조업료를 4개월 이상 체불하면서 해당 업체가 조업을 거부하자 당일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운항정지와 함께 결국 파산했다.
지상조업 관계자는 “4억원의 조업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것은 티웨이항공의 심각한 자금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며 “이번주 중 조업료를 지불하지 않는 다면 '안전운항'을 위해 조업을 전면중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경영진이 여행사로 부터 5억원의 긴급 자금 등을 빌렸지만 다섯달 넘게 연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행사는 티웨이항공과 전세기 사용 계약을 하면서 자금을 빌려 줄때에 '공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경영진은 급할 때 돈을 빌려 쓴 이후 전세기를 띄워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여행사는 이달 말까지 5억원의 빌린 자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공증'을 근거로 항공기와 정비부품 등의 압류에 들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여행사가 '항공기'와 '정비 부품' 압류에 들어 갈 경우 티웨이항공기의 운항 등이 전면 중단된다.
◆주주협의회, 경영진 퇴진과 정기주주총회 개최하면 100~200억원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 가능
경영진이 항공기 운항 중단을 막기 위해서는 '지상조업사' 등을 바꾸고 운항을 계속 할 수도 있지만 이마져 쉽지 않다.
티웨이항공(전,한성항공)이 지난 2010년 재취항하며 현재의 조업사와 장기 계약 및 다른 조업사와 계약을 맺지 않는 조건으로 20여억원의 채무를 탕감했다.
이때문에 계약을 어길 경우 경영진은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은 물론 지난 2008년 미지급한 20억의 빚도 모두 갚아야 한다.
이처럼 티웨이항공의 경영 및 재정 상태가 악화 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공개 매각을 밀어 붙이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책임과 문책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공백의 사태로 인해 그동안 주주들이 회사 공개 매각에 대한 문제점과 경영진의 모럴헤저드 등을 지적하며 경영진의 교체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예보가 이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티웨이항공의 경영진이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운항정지'와 '파산' 등에 봉착 할 경우 책임 문제를 두고 경영진과 주주 그리고 예금보험공사간의 치열한 법적인 공방이 예상 된다.
한편, 주주협의회(사무국장 박정수)는“티웨이항공의 파산을 막는 길은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정기주주총회를 통한 사퇴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 경영진의 퇴진과 정기주주총회 등을 개최를 조건으로 100~200억 이상의 긴급 자금 등을 지원 및 증자에 참여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주주협의회는 또" 주주들이 티웨이항공을 살리기 위해 경영 안정 자금 등을 지원 할 용의가 있는 만큼, 티웨이항공의 헐값 매각을 통해 주가 가치를 낮출 경우 이에 대한 모든 모든 책임은 매각 당사자 등이 져야 할것이다"고 경고 했다.
★한성항공은 지난 2003년 설립되어 국내에서 3번째로 운항면허를 발급 받았으며 지난 2008년 10월 경영위기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금 난에 시달리다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009년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통해 '티웨이항공'으로 사명을 바꾸고 현재 재 취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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