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당선자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 씨나 다른 당권파들은 과거에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했던 노선에서 아직 생각이 안 바뀐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자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당시 전문 용어로는 NL, PD라고 했는데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을 말한다”며 “이는 북한의 인민민주주의 혁명 노선과 거의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중민주주의는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철저히 부정하는 독재사상”이라며 “당권파 사태만 보더라도 말만 민주주의를 떠들고 실제 행보는 민주주의를 철저히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안전위해죄’의 혐의로 중국에 구금된 김영환 씨에 대해선 “이 분은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상당히 친중국적 인사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운동가인 그는 “중국이 김 씨를 중국의 반체제 사범처럼 다루는 것은 중국 외부의 압력이 존재하거나 요청이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태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하 당선자는 “김일성까지 만났던 주사파의 두목이 자기 사상을 바꾸면서 김일성, 김정일을 타도하고 북한이 민주화를 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래서 북한은 김 씨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 중국에 온 것을 확인하고 중국 당국에 체포를 요청하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 씨가 단둥에 구금됐는데 북한 입장에서 단둥은 거의 국내와 같은 곳”이라며 “지금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중국의 단독조사가 아니라 중국과 북한의 공동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북한이 궁금한 것을 중국이 대리해서 질문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