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마트, 전자랜드 품에 안고 11거래일만에 27만원 안착 '시도중'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이마트가 11거래일 만에 주가 27만원 안착을 시도중이다. 이마트가 전자랜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가운데 투자심리가 자극되면서 주가가 연일 강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이익 증가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3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1.92%) 오른 2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강세가 3거래일째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지난 14일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 맥쿼리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주말 전자랜드와 지분매매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사를 시작, 인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전자랜드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가전 양판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110개 매장을 보유, 하이마트·삼성디지털프라자·LG리빙프라자에 이어 업계 4위로 전국에 가전 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단숨에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구매력이 더 커져 바잉파워도 키울 수 있다. 이마트는 이미 ‘반값 TV’를 내놓으며 가전 제조사들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출 성장에는 기여하겠지만 이익 부문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자랜드 인수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전자랜드 인수 후 공동구매를 통한 가전제품 구매력 확대로 기존 이마트와 전자랜드의 매출 원가를 낮출 수 있으며 이마트의 가전, 전자랜드의 비가전 부문 제품 구조 개선, 전자랜드 매장 포멧 변경을 통한 매출 증가 등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전자랜드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라며 “또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882억원으로 부채 비율이 237%로 높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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