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보이스 vs 시리'..스마트폰 한국말 누가 잘 알아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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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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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인식 기술 본격 경쟁 돌입..갤럭시S3 음성인식 기능 탑재..애플 iOS6서 한국말 지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10여년 전 삼성전자의 애니콜 광고는 하나의 혁신을 보여준 바 있다.

국민 배우로 불리우는 안성기가 등장한 이 광고는 악당에게 쫓기던 중 달리던 열차 위에서 ‘본부’를 외쳐 구출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바로 ‘말로 거는 휴대폰’의 시작이었다.

지금의 스마트 시대와 비교하면 이는 ARS 수준의 조악한 기술이지만 휴대폰의 새로운 발전을 알린 계기가 됐다.

그리고 지금 스마트폰 업계는 음성인식이라는 기술이 본격 경쟁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10월 아이폰4S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로 촉발된 경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등의 음성인식 기능 탑재로 본격화되고 있다.

목소리 하나로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는 것.

최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2)에서 시리의 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iOS6를 발표했다.

애플은 시리를 통해 음성인식을 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시켰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훨씬 업그레이드 된 시리를 선보이며 한발짝 더 나아갔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에 그쳤던 지원 언어를 한국어까지 포함했다.

중국어와 스페인어, 이탈리어도 가능하다.

또한 날씨, 문자 전송, 전화 걸기 등 간단한 기능만 실행할 수 있었던 기능은 앱을 실행하거나 영화관,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등 활용 범위가 늘어났다.

시리를 이용해 음성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기능도 더해졌다.

시리는 향후 BMW·GM·벤츠·아우디 같은 자동차 속으로도 들어가 음성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기능을 맡을 전망이다.

음성인식을 둘러싼 신경전은 삼성전자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통해 ‘S보이스(S Voice)’를 선보였다.

블링고(vlingo)의 음성인식 기술을 채택한 S보이스는 음성으로 통화, 알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동작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 감상 중에도 음성으로 이전 곡, 다음 곡 재생, 볼륨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기능만큼은 시리의 그것과 꼭 닮은 셈.

S보이스는 사용자가 내린 음성 명령을 직접 구축한 서버로 가져와 해당 단말기로 명령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서버에 많은 데이터가 축적될 수록 정확한 신호가 전달될 수 있는 형태다.

특히 S보이스는 처음부터 한국어를 지원, 상당한 양의 어휘와 표현을 가지고 있는 한국어에 적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팬택도 최근 ‘베가레이서2’에 처음으로 적용한 우리말 음성인식 기능인 ‘스마트 보이스’를 선보이며 음성 인식 기술 경쟁에 합류했다.

스마트 보이스 기능은 우리말로 베가레이서2에 명령을 내리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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