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비상’… 대기업, 집단에너지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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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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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그 대책 중 하나인 집단에너지사업이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지역냉방 등을 통해 전력피크부하를 감소시킴은 물론, 에너지효율 향상과 폐열 활용 등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부합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단에너지 보급세대를 2013년까지 254만호(2011년 현재 210만호)로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정부의 육성책에 발맞춰 에너지 연관 업종의 대기업들도 최근 지속가능성장의 일환으로 집단에너지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인 SK E&S는 자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 등의 기존 사업에 이어 직접 사업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내달 위례신도시에 지역난방공사와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SK E&S 관계자는 “위례시의 택지개발이 덜 돼서 (집단에너지사업이)지연되다가 택지개발이 진척되면서 이번에 추진하게 됐다”며 “자회사의 도시가스 공급권역내에서 이뤄지던 집단에너지사업이 SK E&S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되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SK E&S는 위례시 외에도 석문산업단지와 부산 명지지구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위례시와 석문산업단지에는 2014년, 부산 명지지구엔 2016년까지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OCI도 내달 새만금산업단지에 집단에너지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한다. OCI는 이번 사업에 1차적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하고, 산업단지내 공장 입주 수준에 따라 2016년부터 55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OCI 관계자는 해당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유연탄과 기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폐가스를 섞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해,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S에너지도 최근 GS칼텍스로부터 GS파워를 인수해 집단에너지사업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규모 확장에 힘쓰고 있다. GS파워는 공기업인 지역난방공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집단에너지사업 점유율(약 14%)을 보유 중이다. GS에너지 자체적으로도 올해 출범하자마자 광명시흥시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취득한 바 있다. 삼천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발전소 설립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삼천리는 광명시흥 말고도 평택과 안산에 추가 발전소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평택은 택지개발일정에 따라 추진할 예정이고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올해 안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천리는 지역난방공사가 매각을 진행 중인 인천종합에너지의 지분 20%를 갖고 있어, 인수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마감된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미래엔인천에너지, 심팩,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K3에쿼티, 신한비앤피파리바자산운용, 소시어스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들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삼천리 등에 인수여부를 묻게 된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집단에너지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이 지역 개발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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