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인턴기자= 이탈리아가 2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준결승전에서 악동 발로텔리의 두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죽음의 조에서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독일은 또다시 이탈리아 앞에서 작아져야 했다. 독일 특유의 거침없는 공격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그에 반해 이탈리아는 조직력과 함께 부폰의 신들린 선방, 발로텔리의 골 결정력 등을 앞세워 독일을 좌절시켰다.
초반에는 독일이 분위기를 이끄는 듯 했다. 하지만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코너킥 실패, 토니 크루스의 중거리 슛이 막히면서 분위기는 이탈리아로 넘어갔고, 전반 20분에 발로텔리가 카사노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독일은 곧바로 반격했지만 번번히 부폰에게 막혔고 전반 36분에 발로텔리에게 또다시 오른발 슛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독일의 1득점은 후반 추가시간 외칠의 페널티킥으로 얻은 것이었다.
독일은 볼 점유율, 유효슈팅, 코너킥 숫자 등에서 이탈리아 보다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은 이탈리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탈리아는 7월 2일 새벽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지난 유로 2010의 우승팀인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 받는 카시야스와 부폰의 선방 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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